안동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 이용 후기
회원번호 755번 이지영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하게 된 계기
벌써 5개월째 어린이집 문만 보여도 눈물을 글썽이는 첫째
친구들을 밀치고, 어린이집에서 울고불며 밖으로 나가려 하고, 어린이집 문만 보여도 바닥에 누워 온 몸을 휘저으며 온몸으로 어린이집을 거부했어요.
결국 어린이집을 그만뒀지요.
어린이집 대신 선택한 건 문화센터. 첫 수업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 앞에서 거부
결국 문화센터도 그만두고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에 빠져있던 찰라
우연히 지역카페에 아이누리 장난감 놀이터에 다녀왔단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이랑 가까운 곳이라 다음 날 바로 방문했어요.
회원가입하러 장난감 대여실에 가더니 낯선 곳이라 그런지 내내 안겨있었어요.
그런데 오감 쑥쑥 놀이터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잘 들어가더라구요.
기차놀이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편백나무 놀이실에 들어가 트럭에 편맥나무 담기 놀이도 하구요.
오랜만에 보는 아이의 즐거운 표정에 ' 아 여기다!!' 싶었어요.
새로운 어린이집에 가려면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는데요.
그때부터 어린이집 가는 것처럼 10시가 되면 아이누리로 등원했습니다.
오감쑥쑥 놀이터에 놀면서 아이가 변했어요.
1. 집안일 하느라 스마트폰 보느라 아이가 놀 때 알아서 놀게 놔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이누리에 있으면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해서 놀아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도 엄마를 더 좋아하게 되고 엄마 말도 잘 듣게 되었어요.
2. 다양한 교구를 접할 수 있다보니 아이가 어떤 놀이를 좋아하고 잘 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3.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과 같이 노는 경험을 통해 서로 원하는 장난감을 양보하기, 차례 기다리는 법, 함께 노는 법 을 배웠어요.
4. 나가기 10 분 전에 놀았던 장난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더니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5. 아이누리에 놀면서 언어능력이 향상됐어요. 아이가 놀이터를 좋아하다 보니 비치된 장난감과 관련한 단어들도 많이 말하게 되었고, 놀이터에 나오는 동요를 유심히 듣더니 동요도 많이 따라 부르게 되었어요.
6.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에서 놀았던 행복한 기억 덕분인지 새로운 어린이집은 잘 적응했답니다.
오감쑥쑥 놀이터는 이런 점이 좋아요
1. 교구가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라 고장나기도 쉽고, 작은 소품들이 많아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매번 올 때마다
정돈도 잘 되어있고 깨끗해서 거부감없이 즐겁게 놀이할 수 있었어요.
2. 장난감들이 주기적으로 교체되어 다양한 놀이감들을 아이가 접할 수 있었어요.
3. 아이들을 생각하는 배려가 보이는 공간이었어요. 모서리 보호대, 푹신한 소재, 매트 등 아이가 다칠 수 있는 곳엔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마음껏 뛰어놀아도 안심할 수 있었구요. 겨울엔 바닥 난방이 되어 있지 않아 불편했는데
전체 매트도 깔고 난방에 신경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직원분들이 아이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4.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었어요. 다른 실내 놀이터는 한 번 이용하는데 7~8천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여기는
연회비 2만원만 내면 장난감도 빌릴 수 있고 놀이터 이용도 가능해서 너무 좋았어요.
장난감 대여 프로그램은 이런 점이 좋았어요.
1. 쉽게 사기 힘든 장난감을 저렴한 가입비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장난감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2. 소독과정을 거쳐야 대여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안심하고 빌릴 수 있었어요.
3. 주기적으로 대여물품이 추가될때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수 있어서 대여할 물품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4. 직원분들이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 해주셔서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에 바라는 점
1. 아이누리 도서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대여와 반납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지만 멀리 사는 사람들은 대여와 반납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일반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동도서관처럼 동네마다 이동하면서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소정의 비용을 따로 지불하면 원하는 장난감을 배달 수거해주는 서비스가 생기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2. 놀이터 전체에 매트를 깔아 바닥은 덜 추워졌지만 바닥난방만큼 따뜻하진 않은 것 같아요. 예산이 허락된다면 바닥난방 공사를 해서 겨울에 아이들이 더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3. 대여 개수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 지금은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에만 자녀수만큼 대여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둘째 이상의 가정에도 자녀수만큼
대여할 수 있었으면 해요. 큰 부피의 장난감의 경우 1개만 대여가 가능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다툼이 발생하더라구요.
- 아이누리에는 좋은 책과 DVD도 많은데 장난감 위주로 빌리다 보니 책이나 DVD는 빌릴 수가 없었어요. 책과
DVD는 장난감 대여와는 별도로 따로 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