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저 : 제리 울프
역 : 서희정
출판사 : 푸른육아
네 살은 왜 미운 나이인가?요람에 누워,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의사표현이라고 해봐야 울거나 칭얼대는 게 다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어느 날 훌쩍 자랐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기저귀를 벗어버렸는가 싶은데, 자기 생각을 제법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기특하게도 스스로 이것저것 해내는 일들이 생긴다. 한편으론 걸핏하면 싫다고 엄마에게 반항하며, 온종일 징징거리며 요구하는 게 많고, 또 어디서 배워왔는지 모를 험한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게다가 공공장소에서 불쑥 불쑥 돌발행동을 하거나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것은 더 집요하게 하고 말아, 엄마들은 아이 뒤치다꺼리에 녹초가 되어버리기 일쑤다. 이에 엄마는 내 아이를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게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육아잡지나 책을 들춰보거나,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줄 전문가를 찾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의 생각만큼 유별나고 문제행동을 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너덧 살 정도의 아이들은 아직 충동적이고 분별력이 채 갖춰지지 않은 미성숙한 상태이면서, 또 하루가 다르게 두뇌와 신체, 정서가 폭발적으로 성장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일부러 부모 속을 썩이는 아이는 없다 너덧 살짜리가 부모를 일부러 골탕 먹이거나 속상하게 만들려고 떼를 쓰거나 말썽을 부리는 것일까? 그보다는 아직 미숙하고 충동적이며,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좋은지 확실히 알지 못해 그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문제로만 지각하게 되면, 끝없이 지적하고 야단치면서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 위한 길고 지루한 싸움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싸움에 승자는 없으며,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부모자녀 사이의 애착과 신뢰가 무너지기도 한다.이 책에서는 우선 아이의 행동을 무턱대고 고치려 하기 전에, 아이 연령대의 발달 수준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어른의 기준에서의 옳고 그른 행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눈높이를 부모가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면 육아의 답이 보인다일단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 보다 굳건한 신뢰가 쌓여가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언성을 높이고 나무라는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 책은 마치 네 살짜리 아이가 엄마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처럼 기술되어 있다. 네 살짜리는 절대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는 존재지만, 어른은 충분히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큼 성숙한 존재다. 또한 아이의 발달 수준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다.임상현장에서 상담과 부모교육을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발달전문가로서뿐만 아니라 과거 자신의 딸을 키우면서 부모로서 느꼈던 당황스러운 감정이나 녹초가 되어버린 경험을 함께 녹아내 육아이론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 책은 너덧 살짜리 아이의 발달수준과 행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좀 더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